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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기고> 저출산시대에 의미 더 커진 어린이날(2017.05.04)

등록일2017.06.02 조회8,7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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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저출산時代에 의미 더 커진 어린이날


한 해에 태어나는 어린이가 40만 명에 그치는 저출산 시대(時代)가 되면서 ‘어린이날’을 행복하게 보낼 수 있는 어린이도 줄어들고 있다. 비록 어린이날은 단 하루지만, 어린이들이 마음껏 즐기고 행복할 수 있는 날이 되도록 해야 한다.


우리에게 익숙한 ‘어린이’는 1920년 소파 방정환 선생이 아동을 존중하자는 의미를 담아 처음 사용한 말이다. 방정환 선생은 아동을 부모의 소유물로 여기던 시절에 이들의 인권을 존중하기 위해 1922년 어린이날을 제정했다. 1923년 제1회 어린이날 기념식에서 발표된 ‘아동의 권리공약 3장’은 훗날 대한민국 ‘어린이헌장’의 기초가 됐다. 즉, 우리의 어린이날 제정은 1924년 제네바 아동인권선언보다도 앞서 진행된 것이다.


대한민국은 1945년 해방 이후 빈곤국가에서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룩하면서 선진국 대열에 들어섰다. 또, 국제적으로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하는 나라로 지위가 바뀌었다. 33년째 아동복지 실천 분야에서 일해 온 필자는 이러한 변화를 선연하게 실감하고 있다.


30년 전 뉴욕에 거주하는 미국인 택시기사 후원자가 전주에 살고 있는 어린이를 만나기 위해 매년 한국을 방문해 왔고, 이 아이가 후원 덕에 대학까지 입학했던 일, 아동 학대로 인해 아버지와 떨어져 위탁 가정에서 성장한 어린이가 고교 졸업 후 취업해 첫 월급을 위탁 부모와 아버지께 선물한 일, 청소년기 절도 혐의로 법정에 서기도 했던 아동이 위탁 부모의 관심과 가르침 덕에 대학에도 들어가고 공무원 시험에도 합격한 일 등이 떠오른다. 


아동에 대한 후원도 많이 늘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서는 후원금으로 어린이 드림오케스트라 등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재능이 있는 어린이들을 조기에 발굴해 최대 800만 원씩 지원해 준다. 어린이 주거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연간 10억 원을, 중증 희귀난치병 아동 가구에는 수술비를 포함해 연간 30억 원을 지원해오고 있다. 


어린이에 대한 인권 의식도 크게 향상됐다. 197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어린이들은 가족의 재산이나 노동력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게 생각하는 어른이 거의 없다. 2016년엔 어린이의 생존·보호·발달, 참여의 권리에 대한 내용을 담은 ‘아동권리헌장’도 선포됐다. 그러면 2017년 현재 어린이들은 예전보다 훨씬 더 많이 행복해졌을까. 


사회가 변하면서 형제 없이 홀로 성장하는 한 자녀 가구가 급증하고 있다. 맞벌이 부모의 증가와 야근이 당연시되는 문화 등으로 인해 가족 간 대화의 시간도 부족한 실정이다. 경제력은 좋아져 물질적 풍요로움을 누릴지 모르겠지만, 아이들은 외로움이라는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다. 또, 경쟁적 교육 문화로 인해 국내 어린이의 학업 스트레스는 심각한 수준이다. 이들이 느끼는 종합적인 삶의 질도 낮은 편이다. 무엇보다 가정 내 아동 학대로 인해 보호 사각지대에 놓인 어린이들에게 사회 전체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 적극적으로 112로 신고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더불어 최근 엽기적인 아동 학대가 일어난 가정을 분석해 보면 부모가 아동기와 청소년기에 가정폭력 등 문제가 있던 가정에서 성장한 경우가 많다. 아이뿐 아니라 부모에게도 심리적·정신적으로 치료를 해주는 일 또한 중요하다.


누구나 어린 시절을 겪으면서 어른이 된다. 어린이는 우리의 과거인 동시에 미래다. 시대가 달라져도 어린이의 행복과 권리는 가장 먼저 보장돼야 한다. 


김은정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아동복지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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