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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포럼] 가정의 달 '아동학대'를 생각하며(2018.5.2)

등록일2018.05.17 조회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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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럼] 가정의 달 '아동학대'를 생각하며


이제훈 초록우산어린이재단 회장


아동학대 예방의 날을 앞두고 아동들에게 '어른들은 왜 아이들을 학대한다고 생각하느냐'라고 물은 적이 있다. 당시 아이들의 답변은 충격적이었다. 10명 중 약 4명이 '화풀이로, 스트레스 풀려고' 자신들을 학대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아동학대를 한 어른들에게 '왜 아이들을 학대하느냐'라고 물었더니 3분의 1이 양육 방법을 몰라서 학대를 가한다고 대답했다.


'아동학대'를 예방하기 위해 우선 어른들이 해야 할 일로 '아동을 인격적으로 존중하는 일'을 꼽았다. 아동들은 부모의 소유물이 아닌 존중받아야 할 인격체인데도 통계를 보면 10명 중 8명은 친부모에게 학대받고 인격적으로 대우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전히 훈육과 양육이라는 이름 아래 '내 자식이니까 내 맘대로 해도 된다'라는 생각으로 범죄 수준의 학대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아동학대 가해자의 약 80%가 부모라는 믿지 못할 현실에 정부, 민간기관, 학교에서 여러 가지 대책과 대안을 제시하고 있지만, 실제로 제도가 개선되고 시스템으로 정착되기까지는 여전히 더디기만 하다.


무엇보다도 부모들의 인식, 특히 자녀 양육에 대한 획기적 인식 전환과 더불어 사랑 공동체로서의 가족 공동체 가치를 재인식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학대 피해 아동의 심리 치료에 힘을 실어야 한다. 지금은 아동복지사로 지역아동센터에서 일하고 있는 한 상담원의 고백담을 들었는데, 그도 웃음을 잃었던 어린 시절이 있다. 그 시절 기억하는 아버지는 항상 술에 취해 화를 냈고, 어머니는 결국 집을 떠났다. 무서웠지만 큰딸인 자신이 어린 동생들을 지켜야 했다. 주변 어른들과 학교 선생님의 도움으로 해당 상담원의 사연이 알려졌고,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의 도움으로 아버지는 병원에서 재활치료를 받고 어머니도 다시 돌아왔다.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 '가족이 다시 함께 살게 되었을 때'라고 말한 그는 사회복지사가 돼 그동안 받은 사랑을 다시 아이들에게 전하고 있다.


아동보호전문기관이 설치된 근본적인 이유는 학대의 예방과 더불어 아동학대 가해자가 처벌받는 것이 아닌 가정다운 가정의 회복이다. 가정이 안고 있는 본질적인 문제의 해결과 더불어 학대로 얼룩진 상처가 회복돼 자녀를 사랑하고 존중하는 부모와 부모를 사랑하고 고맙게 생각하는 자녀가 다시 가족 사랑의 울타리에서 생활하는 것이다.


아동을 계절에 비유하면 생명이 움트는 '봄'에 해당한다. 아동은 땅속을 뚫고 나오는 새싹의 힘처럼 무한한 에너지와 힘,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도 아동의 안전한 성장과 환경을 만들기 위해 정책 개선 캠페인, 밤 12시까지 학교와 학원을 오가며 고달파하는 아이들에게 놀 시간을 갖게 하는 캠페인 등 다양한 애드보커시(Advocacy) 활동을 펼치고 있다.


아동들은 어른들의 사랑 속에서, 사회의 따뜻한 보살핌 속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며 커야 한다. 아동들의 권리이자 어른들의 책임이다. 아동학대는 인권이 존중받는 성숙한 시민사회에서는 용납될 수 없는 용어다. 밝고 맑게 그리고 올곧게 우리 아이들이 자라고 맘껏 웃으며 뛰노는 그런 세상을 만들어가는 데 우리 모두의 지혜와 노력이 집중돼야 할 때다.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 '아이를 더 낳고 싶은 사회'. 어린이날이 중심이 된 5월 '가정의 달'에 우리 모두에게 던져지는 키워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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