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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기고] 아이들은 그냥 자라나지 않는다

등록일2019.06.11 조회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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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그냥 자라나지 않는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서울지역본부 송강호 후원회장(前 경찰청 수사국장)


아동(兒童)의 ‘兒’자는 ‘臼(절구 구)’자에 ‘인(어진 사람 인)’자가 결합해 만들어진 상형문자다. ‘인’자 위에 아직 머리의 혈이 닫히지 않은 ‘臼’자가 있어 어린아이를 뜻한다. 아동의 ‘童’자는 ‘立(설 립)’자에 ‘里(마을 리)’자가 결합해 만들어진 회의문자로, 동네(里) 어귀에서 서서(立) 노는 아이들이라는 뜻이다. 결국 아동은 어린아이가 동네 어귀에서 서서 놀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 10여 년 전만 해도 동네 어귀나 놀이터에서 뛰노는 아이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그러나 맞벌이가 많아지고, 아이들이 돌봄 시설이나 유치원에서 양육되면서 동네에서 뛰노는 아이들을 좀처럼 찾아볼 수가 없다.



이런 현실과 달리 보육시설 종사자들의 전문성은 기대에 못 미친다. 최근 서울 금천구 아이 돌보미의 아동학대 사건이 대표적인 예다. 생후 14개월 된 아이를 돌보면서 밥을 먹지 않는다며 따귀를 때리고 아파서 우는 아이 입에 음식을 밀어 넣는 등 2주 동안 무려 34건의 아동학대 행위를 한 사실이 경찰 조사로 밝혀져 구속됐다. 2012년부터 2018년까지 1900여 건의 아이돌봄 서비스 관련 민원이 국민신문고에 접수됐지만 여성가족부가 아이 돌보미를 상대로 자격정지 조치를 한 건수는 지난 5년 동안 58회, 자격취소는 겨우 3회에 불과했다. 그럼에도 아이 돌보미 이용 가구는 2014년 5만4362가구에서 2018년 6만4591가구로 늘고 있다. 정부는 이 수요에 맞춰 아이 돌보미를 올해 3만 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아이 돌보미는 간단한 서류 심사와 면접을 거쳐 선발된다. 이후 80시간의 이론교육과 10시간의 실습교육을 받지만 아동학대 예방교육은 고작 2시간에 불과하다. 그 과정에서 부적격자를 걸러낼 장치가 없다. 정신질환이나 약물중독과 같은 범죄 이력이 없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영국에선 교육·기술부와 노동·연금부의 아동보육 프로젝트가 오래전부터 시행되고 있다. 모든 아이를 보육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빈곤층 아이들이 받기 어려운 교육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리나라에서는 ㈜KB증권과 서울지방경찰청,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양해각서를 체결해 올해 2월부터 내년 1월까지 1년 동안 사업예산 1억 원을 편성해 범죄피해 아동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누구보다 소중하게 자라나야 할 아이들을 위해 우리 공동체의 힘을 보여줄 때다. ※본 기고문은 2019년 6월 7일(금) 동아일보 지면 및 온라인에 게재 된 기고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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